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(문단 편집) === 경전 집필 - '루흐나마' === 이러고도 부족했는지 투르크멘의 아버지임을 자칭하면서 '''루흐나마(Ruhnama)[* 영혼을 뜻하는 [[아랍어]] 루흐(ruh)와 [[페르시아어]]로 편지, 책이라는 뜻을 가진 나메(nameh)의 합성어이다.]'''라고 하는 2권짜리 경전까지 썼다. 사실 원래 루흐나마는 이렇게 [[경전]]으로 쓰일 예정은 아니었고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과 [[역사]], [[풍습]]에 대해 소개하면서 [[의도는 좋았다|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평가하는 일종의 지침서 정도로 편찬될 예정이었지만]], 니야조프가 자화자찬스러운 내용을 넣을 것을 지시하면서 사이비 경전으로 변해 버렸다. 그래서 책 내용을 보면 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과 도덕상에 대해 논하거나 [[이슬람교]] 관련 내용이 들어있는 정상적인 내용과 니야조프를 찬양하는 이상한 내용이 섞여 있다. 이 책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학자들은 유럽의 기술 및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정상적인 내용도 있다.[* 중세 투르크메니스탄 학자들이 유럽의 기술 및 문화 발전에 상당히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. 몽골 제국 침공 이전까지 [[메르브]]가 한동안 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유명하긴 했다.] 문제는 수천 년 전에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였으며, 바퀴는 사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명된 것이라는 등 근거없는 이야기까지 많았다는 점에 있다. 2001년 2월 18일에 제10차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원로회의와 국회에서 가결된 후 2001년 12월에 1권이 출간되었고 2004년 2권이 출간되었으며, 시각 장애인을 위해 음성판, [[점자]]판도 출판되었고, 2006년에는 '''판매량이 100만 부를 돌파하였다.''' 니야조프는 이렇게 편찬된 책을 보고 만족하며 [[옴 마니 반메 훔|모든 국민들에게 이를 읽고 암송해야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.]] 그리고 이걸 [[꾸란]], [[성경]]과 함께 '''3대 성서'''라고 자랑하기까지 했다. [[무슬림]]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[[이맘]]들이 [[석총|루흐나마를 왜 쿠란과 동급에 놓아야 하냐면서 반발했지만]] 니야조프는 이에 대해 [[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|해당 이맘들이 근무하는 모스크를 철거]]하는 것으로 대응했고, 그래서 뭇 [[모스크]]에서 별 수 없이 루흐나마를 걸어 놓아야 했다. 또한 이맘들 입장에서 니야조프를 마냥 우습게 볼 수 없었던 것이 정신머리가 이상하게 돌아다닌 인간이기는 했어도 어쨌든 전통문화 부흥정책의 일환으로 이슬람교를 권장하면서 모스크를 건축시키는데 돈을 대주거나 [[튀르키예]]나 [[이란]] 등 주변 이슬람국가로 신학 유학보내주는 것에는 거리낌이 없었던지라 속으로 어이가 없었어도 그냥 굽힐 수밖에 없었다. [[파일:external/4.bp.blogspot.com/800px-Big_Ruhnama_Statue.jpg|width=600]] 2003년에는 아예 아시가바트 공원에 루흐나마를 묘사한 조각상까지 세웠는데, 매일 저녁 8시에 책의 표지가 열리고 니야조프가 책의 한 구절을 읽는 영상이 상영되었다고 한다. 또한 니야조프는 루흐나마를 [[초등학교]]에서도 집중적으로 가르치게 했으며, 매주 금요일을 '루흐나마를 읽는 날'로 지정한 것은 물론 루흐나마를 국가의 주요 연구 의제로 삼았으며,[* 투르크멘 주립 대학에서는 아예 '투르크멘시 대왕의 성(聖) 루흐나마 '''학과'''(Department of the Holy Ruhnama of Turkmenbashy, the Great)'까지 있었다고 한다.] [[모스크]]와 정교회 [[성당]]에도 배치하며, 공무원 임명 시험과 [[운전면허]] 시험에서도 암송하게 하여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의 운전면허 시험시간은 '''16시간'''까지 늘어났다. 그리고 니야조프는 [[2006년]]에 신년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"누구나 루흐나마를 한 번만 읽으면 지혜로워지며 [[허경영|아침, 점심, 저녁 이 책을 하루 세 번만 읽으면 자연스레 천국에 갈 것이다]]. 이는 내가 신에게 여쭤본 일이다"라는 희대의 망언을 했다. 이 망발은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었다.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루흐나마에 대한 견해를 저술한 책만 출판될 수 있었고, 루흐나마를 집필하는 니야조프의 모습을 묘사한 벽화도 만들어졌으며, 여기서 더 나아가 2005년 8월 23일에 러시아 로켓에 실려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된 '''투르크메니스탄의 인공위성 캡슐에까지''' 루흐나마 1권을 넣고는 이를 "지구상의 수백만 명의 마음을 정복한 책이 이제 우주를 정복하고 있다."라고 선전하기까지 했다.[* 이 위성은 앞으로 150년 동안 지구 궤도를 돌게 될 것이라고 한다.] [[http://news.bbc.co.uk/2/hi/asia-pacific/4190148.stm|당시 기사]] 게다가 탁아소의 어린이들에게 부모님의 이름보다 최고 지도자의 이름을 먼저 외우게 한 북한과 마찬가지로 니야조프는 탁아소의 어린이들에게 글을 배우기 전에 루흐나마의 문구를 먼저 배우게 했으며, "다른 거 다 필요 없다, 이것만 읽고 외우고 공부해라"라고 루흐나마를 정식 교육과정에까지 포함시켜 [[초등학교]], [[중학교]], [[고등학교]], [[대학교]]까지도 세뇌시키듯 강요했고, 학생들은 니야조프를 공부하는 데에 하루에 2시간을 보내야만 했다. 실제로 2006년에 투르크메니스탄 대학 입학 시험을 위한 57장의 시험 카드 중 26장은 루흐나마의 내용에서 발췌한 내용들이었고, 루흐나마를 잘 외우고 잘 이해하면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권을 가지던 판이었으니 뭐 할 말 다했다.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의 커리큘럼은 루흐나마는 물론이고 니야조프가 쓴 시집과 '영적 지침서', 니야조프를 성인(聖人)으로 묘사한 과목만으로 채워졌는데, 이런 세뇌 교육 때문에 니야조프의 생전에 투르크메니스탄의 학생들은 루흐나마를 읽고 니야조프에게 맹세하는 것을 '절대적으로 정상'이라고 여길 정도였다고 하며, 이 모습을 본 익명의 서구 관리는 "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1~2세대 내에 완전히 쓸모없고 현대 사회에서 살 수 없는 젊은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"라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. 여기까지 읽었다면 눈치챘겠지만 딱 '''[[중앙아시아]]판 [[궁예]] 내지 [[허경영]]'''이라 봐도 무방하다. 종교 지도자들의 반발을 씹어먹고 멋대로 경전을 집필하지를 않나, 전 인민을 상대로 무엇인가를 암송하도록 강요하지를 않나, 스스로를 우상화하지를 않나... 그나마 궁예보다 나은 것은 궁예만큼 폭정이 심하지는 않았다는 것 정도? 이슬람 신학자들 입장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이전 소련 시대 국가 무신론이 강요되던 시절보다는 이슬람교 탄압이 줄어들었으니 참았던거지, 다른 나라 같았으면 무자헤딘들이 들고 일어나고도 남았다. 이런 황당한 노릇에 다른 [[이슬람]] 국가들이 당연히 반발했는데, 이웃 나라들도 죄다 독재자 투성이지만, 그들조차도 이렇게 손수 경전을 쓰며 교주 행세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서 엄청 비웃었다고 한다.[* 그래도 끼리끼리 논다고 서로 [[사돈]] 맺고 가까이 연결되곤 했다.] 더 황당스러운 건 이 책을 세계 40여 나라에 50여개 언어로 번역하여 무상으로 수출까지 했다는 점이다. [[2007년]] 2월에는 '''[[한국어]]로도 번역되어''' 출판되었는데, 3권짜리 두툼한 책자로 권당 4만 원에 가까운 비싼 값에 팔렸다. 다만 이건 출판사 측에서도 팔려고 내놓은 게 아니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로부터 [[한국어]]판 출판 의뢰를 받아 찍어낸 것 뿐이다. 그러니까 출판사로써는 그냥 한국어 번역료와 기타 출판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받아 책을 인쇄해준 것 뿐이다. 의외로 꽤 많은 대학교의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데, 물론 일반 도서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우며, 당연히 오늘날에는 절판되었다. [Youtube(OG4v241OTSY)]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제작된 영화는 이와 같이 초반부에 니야조프의 황금동상과 함께 루흐나마의 구절이 나왔으나, 요즘 영화에선 나오지 않는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